최근 쿠팡의 운영방식이 심상치 않다. 신입 쿠팡친구를 아무리 뽑아도 얼마 버티지 못하고 퇴사를 하거나 신입 인센티브만 받고 퇴사해버리는 경우가 예상대로 발생해버리고, 하물며 기존의 열심히 배송하던 쿠친까지 퇴사를 해 버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말았다.
대체 왜??? 이유는 쿠팡의 택배 운송사업자 재취득에 있다. 2018년 첫 택배 운송사업자를 취득했던 쿠팡은 2019년 사업자를 반납했었지만, 2021년 4월 택배 운송사업자 재취득을 함으로써 택배전용 번호판(노란색 '배' 번호판)을 달고 '3자 물류'를 실행할 수 있게 됨을 뜻한다.
2022년 들어 CJ대한통운의 파업이 계속 이어짐에 따라 이를 기회삼아 그동안 소규모로 운영해오던 퀵플렉스를 계속 늘려감으로써 인력충원 및 물량 뺏어오기에 혈안인 모습이다.
아무래도 기존 거래처였던 CJ대한통운의 택배기사들의 노조 파업으로 인해 기존 사업체들이 물량 배송이 되지않아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 당연히 지금당장 배송이 되는 업체로 갈아타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쿠팡의 배송을 해볼까? 고민하시는 분들은 '쿠팡친구는 뭐고 또 퀵플렉스는 뭔데?'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된다.
1. 쿠팡친구
쿠팡친구(이하 쿠친)는 쿠팡에서 직고용된 배송인력을 말한다. 최초 2년은 계약직이며 입사 2년 후 평가를 통해 정직원으로 전환이 되는 방식이다. 더 상세히 말하면 최초 3개월은 수습기간, 수습을 통과하면 남은 9개월간 근무를 한 후 재계약 1년 연장, 그 이후 정직원이 되는 방식이다.
쿠친은 회사에서 차량(쿠팡카), 유니폼, PDA(업무폰), 유류비, 자동차보험, 단체보험(KB손보), 벌금 등 배송을 하는데에 있어 모든 물품 및 비용을 대신 제공한다.
쿠친은 엄연히 쿠팡 본사 소속의 회사원이다. 그래서 회사에서 정하는 내규에 따라야 하는 의무가 있으며, Team단위로 배송을 하는 쿠친의 특성상 자신의 배송이 끝났다고 하여 퇴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Team이 배송이 모두 완료되어야 퇴근을 할 수 있다.
매월 10일에 급여를 수령하며, 4대 보험 등 세금을 제외한 후 급여가 나온다. 배송 역량에 따라 Normal과 Lite로 나뉘며 급여는 개인의 인센티브마다 다르다.
주 5일 근무를 기본으로 하지만 주말에도 일할 수 있지만 주말 근무 수당은 따로 부여되지 않는다. 연 21일의 연차가 부여되며, 언제든 사용 가능하다.
2. 퀵플렉스
퀵플렉스는 쿠팡에서 대리점과 노선 계약을 맺고 택배기사를 대리점에서 고용하여 배송하는 일반 택배 체계이다. 당연히 퀵플렉스를 하려면 화물운송사업자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캠프마다 차이는 조금 있지만 수량과 노선(라우트)은 영업점과 협의하여 정할 수 있다.
퀵플렉스를 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말한 화물운송사업자 자격증, 탑차(1톤 트럭), 택배전용 번호판(노란색 '배' 번호판)이 필요하다.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4대 보험은 적용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배송을 하기 위해서 자비로 주유를 해야 하며, 운송용 자동차 보험도 따로 가입하여야 한다. 개인 휴대폰으로 배송 어플을 사용해야 하며, 당연히 통신비는 자기 부담이다.
쿠친과 반대로 개인 사업자이기 때문에 배송이 종료되면 바로 현장에서 퇴근할 수 있다. 급여는 개인이 배송 나간 물량의 개수만큼 번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3.3% 세금은 제외한다.
주말에는 휴무를 지정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다. 단, 연차는 부여되지 않는다. 택배와 다른 점은 개인 사정으로 업무를 할 수 없을 때에는 쿠친들이 대신 배송을 나간다. 다만 이 기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른다.
쿠친과 퀵플렉스는 저마다 장단점이 있다. 수입만 생각하자면 당연히 퀵플렉스가 우월하다. 다만 초기 비용이 발생하고, 사고 발생 시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쿠친은 안정적인 생활을 하기에 수월하지만 본인의 고생에 비해 들어오는 수입은 적게 느껴질 수 있다.
작년만 하더라도 쿠친으로 입사해서 관리자로 승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지만 쿠팡의 내부 정책으로 인해 그마저도 기회가 줄어든지라 무엇이 낫다고 추천해드리기는 참 애매하다. 부디 현명한 선택을 하셔서 원하는 수익을 꼭 얻어가길 바란다.